[문화복지신문= 장종열기지jcwntv@naver.com]한국의 정치 무대에 큰 파장을 일으킬 ‘빅텐트’ 형성이 선언되었다. ‘개혁신당'(이준석·양향자), ‘새로운미래'(이낙연·김종민), ‘새로운선택'(금태섭·류호정), ‘원칙과상식'(이원욱·조응천) 등 4개 정치세력은 설 연휴에 맞춰 통합 ‘개혁신당’을 공식 발표했다. 이전에는 당명을 둘러싼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었으나,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크게 양보하면서 합당이 이루어졌다.
이번 통합으로 ‘빅텐트’라 불리는 단일 정당 ‘개혁신당’은 4·10 총선을 준비하게 되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과 같은 거대 양당에 대한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제3지대로 불리는 세력이 전격적으로 통합하여 양당을 위협할 수 있는 큰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이들은 설 연휴 첫날인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신당 합당 방안에 합의했다. 당명은 ‘개혁신당’으로, 당 대표는 이낙연과 이준석이 공동대표 체제로 나가기로 결정했다. 이준석 대표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는 상황을 고려하여 이러한 결정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원회 명칭은 유지하며, 최고위원은 4개 세력에서 각각 1명씩 추천하기로 했다. 또한 총선을 지휘할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 공동대표가 맡기로 했다.
합당대회는 연휴 직후 조속한 시일 내에 열리기로 계획되어 있으며, 합당 논의에는 각 정치세력의 대표들이 참여하여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총선에서 거대 양당을 심판하고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서야 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김종민 공동대표는 “기득권 양당 체제를 그대로 방치해선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며 “기득권 양대 정당의 반칙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빅텐트의 목표를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제3지대 세력들은 당명과 지도부 체제를 놓고 의견이 충돌했지만, 설 연휴를 맞아 협상을 거쳐 다시 만나 합의문에 서명하는 등 결론을 이끌어냈다. 당명 문제가 해결되면서 합당이 현실화된 것으로 보여진다.
김종민 공동대표는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의 큰 양보와 결단이 있었다”며 당명을 ‘개혁미래당’으로 하기로 한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금태섭 대표는 “통합을 서두르려면 현재 나와 있는 것 중에 하나를 선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당초 새로운미래와 원칙과상식의 통합 과정에서도 당명 결정에 힘들어했다”며 “하지만 김종민 대표가 일차 결단을 했고, 이어 이낙연 대표도 큰 결단을 해줬다”고 평가했다.
김종민 공동대표는 또한 이낙연 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이유에 대해 “이낙연 대표가 국무총리도 하고 당 대표도 해서 많이 알려지지 않았느냐”며 “선대위원장은 유세나 국민에 호소하는 역할인데 그런 점에서 의견이 모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장·청의 조화로운 지도부 구성 차원에서 이낙연 대표에게 공동대표와 총괄선대위원장을 부탁하게 됐다”며 “이낙연 대표는 모든 직을 안 맡겠다고 했으나 그 부탁을 받아들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