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선열 뜻 이어 한반도 평화협정 촉구…시민사회 광화문 기자회견
상해통합임시정부 수립 107주년·광복군 창설 86주년 기념
대북제재 완화·평화협정 체결·군사훈련과 핵·미사일 고도화 중단 등 ‘3대 제안’ 제시
[문화복지신문=장종열 기자 jcwntv@naver.com]
상해통합임시정부 수립 107주년과 광복군 창설 86주년을 기념해 시민사회단체들이 항일선열의 뜻을 되새기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유라시아 상생평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낸다.
동북아상생평화 국민비전 대장정 회의 측에 따르면 민청학련동지회, 국민연대, 흥사단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15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평화협상과 관련한 이른바 ‘3대 제안’과 상생평화 공존을 위한 특별제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기자회견은 상해통합임시정부 수립 107주년과 광복군 창설 86주년을 맞아 항일선열들이 추구했던 자주독립과 평화의 정신을 오늘의 한반도 정세 속에서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를 시민사회 차원에서 제기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주최 측이 제시한 첫 번째 방향은 대북제재의 선제적 완화와 한반도 종전·상호불가침·평화협정 체결, 북미·북일 관계 정상화 추진이다.
두 번째는 한미 및 한미일 군사훈련의 잠정 유예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잠정 중지를 함께 추진하는 이른바 ‘쌍중단’ 구상이다.
세 번째는 평화협상을 하나의 통로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경로를 동시에 가동하는 ‘다중경로 동시병행추진’ 방안이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이와 함께 헌법 제3조 영토 조항과 제4조 통일 조항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를 제안했다.
주최 측은 두 조항을 이른바 ‘상생평화 공존보장 규정’으로 개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정부 주도의 개헌 공론장을 올해 연말까지 설치할 것을 대통령과 국회에 요구한다는 입장이다.
또 이러한 요구가 10월 말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11월부터 시민사회가 독자적인 ‘평화국민광장’을 조직해 국민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번 제안은 헌법의 영토·통일 조항과 남북관계의 기본 방향에 관한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향후 충분한 사회적 논의와 다양한 의견 수렴이 필요한 사안으로 보인다.
단체들은 미국을 향해서도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회담을 준비할 것을 촉구하고, 중국에는 한반도를 포함한 유라시아 지역의 평화 정착을 위한 협상 과정에서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북한 당국을 향해서는 이른바 ‘적대적 두 국가’ 전략에서 벗어나 평화적인 관계 전환과 장기적인 한반도 평화의 길에 동참할 것을 제안한다.
송운학 동북아상생평화 국민비전 대장정 회의 상임의장은 이번 기자회견의 취지에 대해 미·중 경쟁과 국제사회의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자주독립과 세계평화를 염원했던 항일선열들의 정신을 오늘의 현실에 맞게 계승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또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에서 시민사회의 참여와 국민 개개인의 결단이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평화와 상생의 미래를 위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주최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 한반도 평화와 적대관계 종식을 요구하는 시민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약 2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참석자들은 사전에 의견을 모아 작성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이후 자유발언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와 남북관계 개선 등에 관한 각자의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이번 기자회견은 단순히 과거의 항일 역사를 기념하는 행사를 넘어, 선열들이 추구했던 자주와 평화의 가치를 오늘의 한반도 현실에서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평화협정 체결 방식과 대북제재 완화, 군사훈련 및 핵·미사일 문제, 헌법 개정 등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견해가 존재하는 사안이다. 따라서 시민사회가 제안한 구상이 실제 정책적 논의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회, 전문가, 시민사회 등 각계의 폭넓은 논의와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항일선열의 희생을 기억하는 일이 과거를 기념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오늘의 평화와 미래세대의 삶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이번 광화문 기자회견에서 제기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어떤 사회적 논의로 확장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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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