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복지신문 현장 기재 장종열 발행인 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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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관리자

폭우를 뚫고 찾은 아우내장터…“유관순의 정신을 미래세대에게”

문화복지신문 | 천안 아우내장터 현장취재

2026년 9월 1일

거센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문화복지신문 취재진은 성우 이경자 씨와 함께 일산역을 출발했다. 목적지는 충남 천안 아우내장터. 유관순 열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그 뜻을 오늘의 세대와 함께 되새기는 현장을 기록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행사장으로 향하는 길은 쉽지 않았다. 아침부터 이어진 폭우로 이동 시간이 크게 늘어나면서 취재진은 출발한 지 무려 4시간 30분이 지나서야 천안 아우내장터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했을 때는 오후 1시부터 예정됐던 1부 공식행사가 이미 끝나고 2부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놓쳐버린 장면들에 대한 아쉬움은 컸다. 제대로 장비를 갖출 시간조차 부족했다. 취재진은 행사장 한편에 급히 카메라 한 대를 설치하고, 또 다른 카메라로 주변 조형물과 관객, 출연진의 모습을 하나라도 더 기록하기 위해 현장을 뛰었다.

비록 처음부터 모든 행사를 담지는 못했지만, 뒤늦게 카메라에 들어온 장면들에는 이날 우리가 기억해야 할 메시지가 분명하게 남아 있었다.

특히 임성산·윤봉순 부부가 선보인 시낭송과 퍼포먼스는 유관순 열사가 일제의 억압에 맞서 보여준 저항정신과 독립의 염원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네 명의 여성 출연자가 펼친 힘찬 장구 공연은 우리 전통의 흥겨운 가락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렸으며, 이어 여섯 명의 젊은 여성들이 선보인 난타 공연은 강렬한 북소리와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문학인과 문화예술인들의 목소리도 아우내장터를 채웠다.

유관순 열사를 잊지 말자는 마음을 담아 노래하고 외치는 순간, 이날 행사는 단순한 문화공연을 넘어 역사를 기억하고 다음 세대에 전하는 하나의 현장이 되었다.

무엇보다 뜻깊었던 것은 학생들의 참여였다.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여러 학생들이 행사에 함께하며 유관순 열사의 정신을 기억하고 이어가겠다는 뜻을 나눴다. 역사적 인물을 교과서 속 이름으로만 접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현장에 직접 서서 그 의미를 느껴보는 모습은 이날 행사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유관순 열사가 살았던 시대와 오늘의 대한민국은 분명 다르다.

그러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부당함에 굴하지 않는 용기, 그리고 자신이 믿는 가치를 행동으로 옮겼던 정신은 시대를 넘어 오늘의 우리에게도 질문을 던진다.

천안 아우내장터는 1919년 만세운동의 함성이 울려 퍼졌던 역사적인 공간이다.

그곳에 오늘의 학생들과 문학인, 문화예술인들이 다시 모여 노래하고 북을 울리며 역사를 기억했다는 사실 자체가 의미가 있다.

우리는 유관순 열사를 기억하고 있는가.

우리가 역사를 기리는 이유는 과거에 머물기 위해서가 아니다.

잊지 않기 위해서다.

기억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그 기억을 미래세대에게 이어주기 위해서다.

폭우 속에서 시작된 이날의 취재는 예정대로 모든 순간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아우내장터에서 만난 사람들의 목소리와 학생들의 모습, 북소리와 시낭송 속에는 한 가지 분명한 뜻이 흐르고 있었다.

유관순이라는 이름을 기억한다는 것은 과거를 되돌아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스스로에게 묻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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