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 호수에 음악이 흐르기 시작하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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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관리자

한여름 밤, 호수에 음악이 흐르기 시작하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문화복지신문= 발행인 컬럼 장종열jcwntv@naver.com]

오늘 밤, 당신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을 물과 빛의 환상적인 하모니가 고양에서 펼쳐집니다. 끝까지 함께해 주세요.

하루가 저물고 도시의 불빛이 하나둘 깨어나는 시간입니다. 오늘 우리는 조금 특별한 여름밤을 만나기 위해 고양호수공원을 찾았습니다. 낮 동안 뜨겁게 달아올랐던 도시도 밤이 찾아오면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거든요. 잠시 후, 고요했던 호수 위로 물줄기가 솟아오르고 빛이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물과 빛, 그리고 음악이 하나가 되는 순간이죠.

처음에는 작은 물줄기였습니다. 하지만 음악의 선율이 높아질수록 물줄기도 하늘을 향해 힘차게 솟구칩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다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흐르네요. 때로는 부드러운 파도처럼 흐르고 때로는 하늘을 찌를 듯 힘차게 솟아오릅니다. 그 물줄기 사이로 형형색색의 빛이 스며듭니다. 붉은빛도 지나가고, 푸른빛도 지나가면서 수많은 빛깔이 하얀 물줄기를 하나의 거대한 그림으로 바꾸어 놓습니다.

참 신기하지 않나요? 분명 같은 물인데 음악이 달라지면 전혀 다른 표정을 보여줍니다. 잔잔한 음악에서는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부드럽게 움직이다가, 힘찬 음악이 시작되면 마치 수백 명의 무용수가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하늘을 향해 뛰어오릅니다. 아이들은 탄성을 지르고, 어른들도 잠시 걸음을 멈추지요. 스마트폰을 꺼내 이 순간을 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카메라에 담긴 풍경보다 우리의 눈과 마음에 담긴 풍경이 어쩌면 더 오래 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문화라는 것은 반드시 거대한 공연장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가족이 함께 걷는 공원에도 있고, 아이들의 웃음 속에도 있으며, 도시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는 한 줄기 분수에도 문화는 살아 숨 쉬고 있거든요. 사람들이 함께 보고, 함께 감탄하고, 그날의 추억을 서로 나누는 순간, 그곳은 이미 우리 모두를 위한 하나의 문화공간이 됩니다. 고양호수공원의 오늘 밤도 그렇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분수의 모습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높게 솟아오른 물줄기가 밤하늘 아래에서 꽃처럼 피어나네요. 그리고 다시 수천 개의 물방울이 되어 천천히 땅으로 내려옵니다. 올라갔다 내려오고, 흩어졌다 다시 모이는 물줄기를 가만히 바라봅니다. 어쩌면 우리의 삶도 이 분수와 닮아 있는 것은 아닐까요? 기쁜 날도 있고 힘든 날도 있지만, 그 모든 시간이 모여 한 사람의 인생이라는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가잖아요.

누군가는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았고, 누군가는 연인의 손을 잡고 호숫가를 걷습니다. 또 누군가는 자전거를 타고 잠시 이곳에 멈춰 서지요. 서로 다른 이유로 찾아왔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모두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늘로 솟아오르는 물, 그 위를 수놓는 빛, 그리고 호수공원에 울려 퍼지는 음악 말입니다. 오늘 처음 이 풍경을 만난 사람에게는 새로운 추억이 되고, 예전에 이곳을 찾았던 사람에게는 오래된 기억을 다시 꺼내보는 특별한 시간이 됩니다.

우리는 여행이라고 하면 때로 아주 먼 곳부터 생각하곤 합니다.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너고, 몇 시간을 달려가야 비로소 여행을 시작했다고 생각하기도 하죠. 하지만 가끔은 우리 가까이에 있는 풍경을 천천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여행이 된답니다. 익숙했던 도시, 매일 지나던 길, 그리고 가까이에 있던 공원도 마음을 조금 달리하고 바라보면 새로운 관광지가 되고 새로운 이야기가 되거든요. 그래서 문화관광은 멀리 떠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우리 동네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 그것 역시 소중한 문화관광이지요.

이제 음악이 조금씩 잦아들고 화려했던 물줄기도 다시 호수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오늘 밤 우리가 보았던 빛과 음악과 사람들의 웃음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한여름 밤, 고양호수공원에서 만난 물과 빛의 아름다운 춤. 오늘의 이 작은 기록이 누군가에게는 고양을 찾아오는 계기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잠시 마음을 쉬어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아직 발견하지 못한 아름다운 문화와 풍경이 참 많거든요. 문화관광튜브는 그 소중한 현장을 찾아 여러분과 계속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잠깐, 호수의 밤은 분수만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분수대 옆 어디선가 아이들의 맑은 웃음소리가 들려오네요. 오늘 이곳에 가족들의 행복한 시간이 함께하고 있음을 전해주는 소리입니다. 아이에게는 신나는 놀이터가 되고, 어른에게는 하루의 피로를 내려놓는 휴식처가 되는 곳입니다. 같은 공간이지만 사람마다 이곳에서 만나는 행복의 모습은 서로 다릅니다.

공연이 끝난 뒤 공원을 나서는 길에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밤 이곳의 주인공은 음악분수만이 아니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호수를 따라 걷는 사람들, 건강을 위해 달리는 사람들, 자전거를 타며 밤바람을 만나는 사람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저마다의 방법으로 고양호수공원의 밤을 누리고 계셨더라고요. 좋은 공원이란 아름다운 시설만 갖춘 곳이 아니라, 사람들이 스스로 찾아와 걷고, 쉬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은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화려한 분수는 잠시 후 멈추지만 고양호수공원의 밤은 계속됩니다. 문화와 관광, 휴식과 건강, 그리고 가족의 시간이 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곳. 오늘 밤 우리가 만난 고양호수공원은 단순히 아름다운 야경을 보여주는 공간을 넘어, 도시 속에서 사람들이 함께 숨 쉬는 하나의 생활문화 공간이었습니다. 문화는 특별한 날에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걷고, 쉬고, 웃고, 함께하는 우리의 평범한 하루도 문화가 됩니다. 분수를 보러 갔다가 도시의 삶을 보았습니다. 고양의 밤, 문화와 휴식이 함께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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