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넘어졌다 못 일어나”‘… 겨울철 ‘고관절’ 건강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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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관리자


“한 번 넘어졌다 못 일어나”‘…겨울철 ‘고관절’ 건강 빨간불

고령자·골다공증 환자, ‘낙상’ 인한 고관절 골절 주의활동 어려워 폐렴, 욕창, 혈전증 등 2차 합병증 동반대부분 수술로 치료하나 예후 나빠 적극적 예방 최선
“우다다~ 쾅”낙상 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겨울철이다.

[문화복지신문= 장종열기자jcwntv@naver.com]폭설과 한파로 길이 꽁꽁 얼어붙고 블랙아이스(얇은 얼음층)까지 생겨 이곳 저곳에 위험이 도사린다.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은 고관절 골절. 노인이 취약한 이 질환은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해해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고관절은 본래 체중을 지탱하며 걷거나 움직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체중의 1.5~3배, 때로는 10배에 달하는 하중을 견딘다. 이런 고관절이 골절되면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고 걷기 어려워진다. 특히 고령자나 골다공증 환자는 낙상이 고관절 골절로 이어지기 쉽다.전상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골절된 다리가 짧아지거나 외측으로 돌아가는 특징이 있고 환자는 장시간 침상에 누워 지내게 된다”며 “이에 폐렴, 욕창, 혈전증 등 2차 합병증이 동반돼 급격히 건강이 나빠진다”고 설명했다. 

고관절 골절은 X선 촬영과 CT(컴퓨터단층촬영)로 보통 진단할 수 있다. 골절 양상이 복잡한 경우 MRI(자기공명영상)가 추가로 활용된다. 치료는 골절의 형태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수술이다. 

골절 부위를 고정하는 내고정술이 일반적이고 손상 정도가 심할 경우 인공관절치환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골절 발생 후 최소 48시간 안에 시행하는 게 좋다고 알려졌다. 전 교수는 “다만 수술을 했다고 해서 모두 예후가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환자의 약 30~50% 만이 이전 활동 수준을 회복하며 재골절 위험은 3배 이상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여성 환자가 70%를 차지하는데 이는 폐경 후 골밀도가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고관절 골절은 예방이 최선이다. 노인과 골다공증 환자는 야외 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넘어지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이를 위해 칼슘이 풍부한 우유, 멸치, 두부, 김 등을 섭취하고 비타민 D를 햇볕이나 음식, 약물 등으로 보충한다. 반대로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커피, 알코올, 담배는 삼간다. 규칙적인 근력 강화 운동도 필요하다. 걷기, 수중 운동, 자전거 타기 등 과도한 하중 없이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이 효과적이다.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집 안 바닥 물기 제거, 욕실 미끄럼 방지 매트 사용, 침대 높이 조절 등을 통해 낙상 위험을 줄인다. 겨울철 외출 시에는 미끄럼 방지 신발을 착용하고 빙판길을 피해 천천히 걸어야 한다.

전 교수는 “고관절 골절은 고령층에게 장기적인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겨울철 건강을 지키기 위해 미리 대비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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