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한반도 급선회… 기습 폭우 다음주 초까지 내려
장마철 같은 극한호우…열대 저압부 태풍 14호”풀라산”이 경로 바꿔 기습 폭우 다음주 초까지 내린다.
[문화복지신문= 장종열기자jcwntv@naver.com]제14호 태풍 ‘풀라산이 열대저압부(TD)로 약화하며 우리나라로 북상하는 가운데 21일 토요일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
기상청은 이날 “풀라산이 TD로 약화한 후 온대 저기압으로의 변화 과정을 거치며 남해안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곳곳에 장마 때 같은 ‘극한호우’가 쏟아지고 있다. 20일 오전 6시 현재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 나머지 지역엔 시간당 10~30㎜ 호우가 내리고 있다.
경남 창원엔 이날 0시 20분부터 1시간 동안 비가 104.9㎜나 퍼부어 현대적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9월 1시간 강수량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충남 서산엔 20일 오후 10시 25분부터 1시간에 비가 99.1㎜가 내려 이곳 9월 1시간 강수량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수도권·전남·경북을 대상으로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전날부터 총 4차례나 발송됐다.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1시간 강수량 50㎜ 이상이면서 3시간 강수량 90㎜ 이상인 경우’ 또는 ‘1시간 강수량 72㎜ 이상인 경우’에 읍면동 단위로 발송된다.
전날 이날 오전 9시까지 제주 한라산 삼각봉엔 총 501.5㎜ 비가 내렸다. 창원엔 20일부터 326.4㎜, 서산에 262.9㎜, 천안에 213.6㎜, 부산에 208.5㎜ 등 충남과 경남에 이틀간 200㎜ 넘는 비가 내렸다.
낙동강 유역 곳곳엔 홍수특보도 발령됐다.
서울은 20일부터 누적 강수량이 80.9㎜, 경기 수원은 141.5㎜, 인천은 70.6㎜, 강원 강릉은 139.3㎜, 대전은 159.1㎜, 세종은 126.3㎜, 충북 제천은 98.2㎜, 광주는 116.7㎜, 울산은 94.4㎜ 등이다.
섬과 해안을 중심으로 태풍이 지날 때처럼 강풍도 불었다.
전북 군산 말도에는 21일 오전 4시께 최대순간풍속이 29.7㎧(시속 약 107㎞)를 기록했다. 충남 예산 원효봉과 제주 한라산 삼각봉에서도 순간풍속이 시속 100㎞가 넘는 강풍이 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