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아파트 화재, 2명 사망 13명 부상…노후 아파트 화재 안전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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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관리자

서울 마포구 아파트 화재, 2명 사망 13명 부상…노후 아파트 화재 안전 ‘경고등’

[문화복지신문 = 장종열 기자] 오늘(17일) 오전 8시 10분경 서울 마포구 창전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2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는 노후 아파트의 화재 안전 문제에 대한 심각한 경고로 해석되고 있다.

소방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화재는 20층짜리 아파트 14층에서 시작됐다. 이 불로 인해 20대 아들과 60대 어머니 등 2명이 사망했으며, 13명의 주민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 1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는 950세대 규모로, 1998년에 준공된 건물이다. 소방 당국은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발생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 오전 10시 42분경 불을 완전히 진압했다.

이번 화재의 주요 피해 원인으로는 스프링클러 미설치가 지목되고 있다.

1998년 준공 당시 법규: 현행법과 달리, 1998년 준공 당시에는 16층 이상 공동주택의 16층 이상에만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였다.

스프링클러 미설치: 화재가 발생한 14층 세대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아 화재 초기 진압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노후 아파트 문제: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4년 이전 지어진 노후 공동주택 4만4천여 곳 중 약 65%인 2만8천여 곳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당시 아파트 주민들의 긴박했던 상황도 전해졌다. 화재 세대의 앞집에 사는 주민 신모 씨는 “펑 소리가 나더니 실외기 쪽으로 불이 번지는 것을 봤다”며 “열기 때문에 도어락이 작동하지 않아 딸과 손주들이 한 시간 넘게 갇혀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망한 모자의 남편이자 아버지인 60대 남성은 자력으로 대피한 뒤 “우리 아들 못 봤냐”며 가족을 찾아다녀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현재 마포구청은 대피한 주민들을 위해 숙소 등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이다.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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