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 나라현 방문 실용 외교 진면목 선보인다
[문화복지신문 = 장종열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3일부터 14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의 다섯 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실용주의에 기반한 ‘국익 외교’의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10월 경주 APEC과 11월 남아공 G20 회의에 이은 세 번째 단독 회담으로, 두 정상은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이자 한반도와 역사적 인연이 깊은 나라(奈良)현에서 만나 역내 안보와 경제 협력, 그리고 과거사 문제 등 폭넓은 현안을 논의한다.
한일 교류의 원점 나라에서 그리는 미래
정상회담 장소인 나라는 8세기 일본의 수도이자 백제계 도래인들이 건설에 참여한 도다이지(東大寺) 등 한반도의 문화적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과거의 교류 역사를 되짚으며 21세기 미래지향적 관계를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다음과 같은 4대 핵심 의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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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내 안보 및 실용 외교: 중일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진영 논리에 갇히지 않고 국익을 우선시하는 균형 잡힌 외교 노선을 천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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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영토 확대: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응해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위한 일본의 전향적 협조를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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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적 과거사 해결: 1942년 야마구치현 조세이 탄광 사고 희생자 유해 발굴 및 DNA 감식 등 ‘역사 화해 사업’을 공식 의제화하여 인도적 차원의 해결책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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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및 지방 상생: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 협력과 더불어 인구 소멸, 수도권 집중화 등 양국 공통의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지방 정부 간 협력 모델을 논의한다.
셔틀 외교 안착 통한 신뢰 구축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번 회담은 조세이 탄광 문제 등 그간 다루기 어려웠던 과거사 현안에 대해 인도적 측면에서 협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축적된 정상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4일 다카이치 총리와 함께 백제 건축 양식의 영향을 받은 호류지(法隆寺)를 방문하는 등 친교 일정을 소화한 뒤 재일 동포 간담회를 거쳐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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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