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을 도구로 써라”…익산에서 외친 이재명의 절절한 호소
[문화복지신문=장종열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6일 전북 익산역 광장에서 유세에 나서며 던진 첫마디는 강렬했다. 단순한 표의 호소가 아닌, 국민이 주인 되는 정치에 대한 절절한 메시지였다.
그는 “더 나은 삶을 여는 주체는 이재명이 아니라 바로 여러분”이라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정신 아래,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기 위한 도구로 이재명을 써달라”고 말했다.
동학에서 촛불까지…“사람이 곧 하늘”
이재명 후보는 익산을 동학혁명의 발상지로 언급하며, 역사의 연속성도 강조했다.
“동학혁명이 당시로서는 미완으로 끝났지만, 그 정신은 여전히 살아남아 5·18 민주화운동으로, 그리고 촛불 혁명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는 그 정신을 잊지 말고 6월 3일을 거쳐, 사람이 하늘처럼 존중받고 모든 국민이 공평한 주권자로 인정받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지역 살리기 전략 “이젠 몰빵 말고 균형”
균형 발전에 대해선 “이제는 더 이상 소수 지역에만 자원을 집중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지방을 위한 실질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장을 위해 소위 몰빵 전략을 썼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균형 발전 전략을 취해야 합니다. 이는 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필수 전략입니다.”
그는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지방 거점 대학 집중 투자 : “서울대학교 10개 만들기”라는 표현으로, 권역별 국립대 육성을 강조
기업 입지 조건 개선 : “사진만 찍지 말고, 기업이 실제로 오고 싶어지는 여건을 만들어야 합니다.” 재생에너지 산업 집중 : 서남해안을 재생에너지 거점으로 삼고, 가격 차등제와 세제 혜택 추진
“전북은 K-컬처·K-푸드의 중심이 될 수 있다” 전북 지역의 문화·식품 산업 가능성도 적극 언급했다. 특히 익산을 K-푸드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한민국이 전 세계를 석권하는 K-이니셔티브의 첫 번째는 K-컬처 산업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중심이 전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북 익산은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있는 식품 특화 지역입니다. 김, 비빔밥 같은 K-푸드를 집중 육성해 세계시장에 수출하는 한류 식품 거점으로 키우겠습니다.”
보수·진보 넘어 “진짜 일할 사람” 강조
유세 말미, 이재명 후보는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의원을 소개하며 “합리적 보수의 정신을 민주당 안에서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마이크를 잡고 진영논리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진보나 보수 등 진영 얘기 많이 하는 사람들은 일을 안 합니다. 국민들을 주인이 아닌 도구로 보는 것이죠.”
“이재명 후보님은 보수의 가치와 질서를 지키는 동시에, 진보의 실천과 고민을 함께하는 사람입니다. 참된 보수주의자이자, 진보주의자인 그분이 대통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날 익산 유세는 단순한 선거 유세를 넘어, ‘정치의 도구가 아닌 국민이 주인인 사회’를 만들겠다는 선언처럼 들렸다. 이재명 후보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언론사명: 문화복지신문
기자명: 장종열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