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북부 ‘물폭탄’…고양 지하터널 잠기고 의정부 맨홀까지 들썩

Photo of author

By 관리자

수도권 북부 ‘물폭탄’…고양 지하터널 잠기고 의정부 맨홀까지 들썩

새벽 5시 47분, 터널은 강(江)이 됐다

[문화복지신문 장종열 선임기자]20일 새벽, 경기 고양시 대화동 지하터널에 진입한 60대 운전자는 순식간에 고립됐다.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터널은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오른 상태였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 장면은 수도권 북부를 덮친 ‘물폭탄’의 시작을 알렸다.

“경기북부 119 신고 폭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집계(0시~8시)에 따르면

도로 침수·토사 유입 24건

주택‧상가 침수 13건

나무‧간판 전도 19건

인명 구조 1건(고양 지하터널)

의정부에서는 우수관이 막혀 맨홀 뚜껑이 들썩이고, 양주 송추역 인근 도로는 쓰러진 나무로 전면 통제됐다. 현재 의정부·연천에 호우주의보, 파주·양주·동두천·포천·고양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수도권 30 ~ 80㎜(많은 곳 120㎜↑), 강원 내륙·산지 50 ~ 100㎜, **충청·전북 50 ~ 100㎜(최대 180㎜)**까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밤부터는 정체전선이 남하해 충청·전라권이 집중호우 핵심이 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중대본은 ▲재난문자·마을방송을 통한 외출 자제 안내 ▲과거 침수 지역·산사태 우려지 예찰 강화 ▲거동 불편 취약계층 대피 지원 ▲지자체·경찰·소방 실시간 정보 공유 등을 지시했다. “이번 호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21일 오후까지 북상·남하를 반복하는 정체전선 영향으로 호우대상 지역이 계속 바뀐다.

도심 침수 노후 배수 시설이 밀집한 경기북부·인천 서부권은 비가 120㎜를 넘길 경우 대규모 도로 통제가 불가피하다.

2차 피해 주의 : 토사 유입 후 며칠간 산사태 위험이 높다. 지자체는 “6월 23일까지 산사태 위험지역 순찰을 확대”할 계획이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