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전투기, 실사격 훈련 중 민가에 폭탄 투하… 7명 부상
경기 포천서 훈련 중 사고… 중상 4명 포함 총 7명 부상
[문화복지신문= 장종열기자jcwntv@naver.com]6일 오전, 경기 포천에서 훈련 중이던 공군 전투기가 민가에 폭탄을 떨어뜨리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중상을 입은 4명을 포함해 총 7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교회와 주택 등 일부 건물이 파손됐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분경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서 “포탄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즉각 출동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에 나섰다. 사고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소방당국은 재난의료지원팀(DMAT)을 요청하고 소방차 23대, 인력 78명을 투입해 긴급 대응을 진행했다. 이후 오전 10시 47분경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KF-16 전투기, 비정상 폭탄 투하… 사고 원인 조사 중
군 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공군작전사령부 예하 KF-16 전투기가 실사격 훈련 중 MK-82 폭탄 8발을 비정상적으로 투하하면서 발생했다. 이 폭탄들은 사격장 외부 지역으로 낙탄됐으며, 사고 당시 전투기는 공·육군 연합·합동 화력 실사격 훈련에 참가 중이었다.
공군은 박기완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한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사고 경위 및 피해 상황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군 관계자는 “비정상 투하 사고로 민간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부상자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하며 피해 배상을 포함한 모든 필요한 조치를 적극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군과 소방당국은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투입됐다. 이번 사고로 인해 군의 안전 관리 및 훈련 과정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