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민주당 ‘판 흔들기’ 성공…성남까지 이기며 의결 주도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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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관리자

경기도의회, 민주당 ‘판 흔들기’ 성공…성남까지 이기며 의결 주도권 확보
[문화복지신문= 장종열 선임기자jcwntv@naver.com]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2025년 4월 2일, 단 두 석의 보궐선거가 경기도의회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여야가 팽팽히 맞서며 수차례 파행을 겪었던 도의회에 더불어민주당이 과반 의결정족수를 확보하며 주도권을 쥔 것이다. 특히 보수 강세 지역인 성남까지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도의회 권력지형이 뚜렷하게 변화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4·2 재보궐선거에서 경기도 성남6선거구와 군포4선거구 도의원 선출이 이뤄졌으며, 두 곳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다.

성남6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김진명 후보가 **득표율 53.38%(1만5천334표)**로 당선을 확정지었고,
군포4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성복임 후보가 **58.26%(7천794표)**를 얻어 승리했다.

이번 보궐선거 결과는 단순한 지역구 승리에 그치지 않는다. 도의회 전체 지형을 뒤바꾸는 결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경기도의회는 궐석 두 자리를 제외하고, 민주당 76명, 국민의힘 76명, 개혁신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78석 동수 체제를 유지하며 매번 합의 없이 회기가 마비되는 일이 반복돼 왔다.

하지만 이번 보궐선거로 민주당은 의결정족수인 78석을 확보하며 단독 의결이 가능한 상황이 됐다.
게다가 개혁신당으로 이적했다가 최근 민주당 복당을 신청한 박세원 의원이 다시 합류할 경우, 민주당은 총 79석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경기도의회 내 민주당 단독 의결 가능성을 의미하며, 그동안 반복됐던 회기 무산, 정책 결정 파행 등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익명을 요구한 한 도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의원 수가 크게 차이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의사결정권을 행사하긴 어렵겠지만, 유사시에는 당론을 모아 얼마든지 의결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경기도의회는 그동안 정당 간의 동수 상황이 이어지면서, 단 한 명의 이탈만으로도 전체 의회가 정지되는 일이 반복돼 왔다.
정당 간 협의가 깨질 경우 회기 자체가 무산되거나 정책 결정이 지연되는 ‘의회 마비’ 현상이 끊이지 않았던 것이다.

이번 재보궐 선거 결과를 계기로, 경기도의회가 보다 안정적인 운영 체계로 전환될지, 아니면 새로운 갈등 양상이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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