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역도 박혜정 한국신기록…장미란 이후 최중량급 12년 만의 올림픽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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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관리자

女역도 박혜정 한국신기록…장미란 이후 최중량급 12년 만의 올림픽 은메달

[문화복지신문= 파리 올림픽 스포츠]여자 역도 박혜정(21·고양시청)이 처음 출전한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장미란 이후 최중량급에서 12년 만의 은메달을 수확했다.

박혜정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을 들어 올려 2위를 차지했다.

자신이 보유한 합계 한국 기록(종전 296㎏)을 경신한 박혜정은 합계 309㎏(인상 136㎏·용상 173㎏)을 든 ‘세계 최강’ 리원원(중국)은 넘어서지 못했지만, 합계 288㎏(인상 126㎏·용상 162㎏)을 든 3위 에밀리 캠벨(영국)을 제치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한국 역도는 대회 마지막 날 박혜정이 은빛 바벨을 들면서 파리에서는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박혜정위 선전으로 한국 역도의 역대 올림픽 메달 수는 17개(금 3개, 은 7개, 동 7개)로 늘었다.

이 중 메달 4개(은 2개, 동 2개)는 다른 나라 메달리스트들이 ‘사후 도핑’에 적발돼 한국이 승계한 것이다.

올해 4월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꾹 누르고 파리 올림픽을 준비한 박혜정은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2012년 런던 대회까지 금·은·동메달을 한 개씩 따낸 ‘우상’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이후 12년 만에 탄생한 ‘올림픽 여자 역도 최중량급 한국인 메달리스트’가 되는 영예도 누렸다.

또한,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마지막 메달리스트로도 기록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 32개(금 13개, 은 9개, 동 10개)를 따내 종합순위 8위를 기록했다.

박혜정은 지난 4월 자신이 작성한 여자 최중량급 합계 한국 기록 296㎏을 3㎏ 넘어선 한국 신기록도 세웠다.

이날 박혜정은 인상 1차 시기에서 123㎏을 가볍게 들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위 경쟁자 캠벨이 인상을 126㎏으로 마치자, 박혜정은 인상 2차 시기 127㎏, 3차 시기 131㎏을 연거푸 성공하며 경쟁에서 앞섰다.

박혜정은 용상 1차 시기에서 163㎏을 번쩍 들었고, 2차 시기에서 168㎏에 성공하며 합계 한국신기록(299㎏)을 작성했다.

용상 3차 시기 173㎏은 들지 못했지만, 합계 2위 자리를 지키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박혜정은 대회 전부터 ‘유력한 은메달 후보’로 꼽혔다.

지난 4월 태국 푸껫에서 열린 2024 국제역도연맹(IWF) 월드컵 여자 최중량급 경기에서도 박혜정은 인상 130㎏, 인상 166㎏, 합계 296㎏을 들어, 합계 325㎏(인상 145㎏·용상 180㎏)을 든 리원원에 2위에 올랐다.

박혜정은 리원원이 경기 중 부상을 당한 2023년 9월 세계선수권, 리원원이 부상으로 결장한 10월 아시안게임에서 연거푸 우승하며 최중량급의 ‘확실한 2위’ 자리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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